퍼블릭 프로그램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연계 6월 토크 프로그램

2026년 6월

아트선재센터 내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연계 6월 토크 프로그램

아트선재센터는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전시와 연계해 참여 작가뿐 아니라 사회학자, 문학평론가, 미술사학자 등이 함께하는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여러 분야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의 담론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작가와 연구자들의 깊은 통찰을 나누며 미술관을 대화의 에너지로 활성화합니다.

프로그램 일정

연번날짜시간제목발표자
16. 11. (목)18:00–19:30「퀴어링의 두 예시」발표자: 김경렴, 이우성
모더레이터: 양효실(미학자)
26. 18. (목)18:00–19:30「다공성과 불투명성의 퀴어 퍼포먼스」발표자: 루킴, 이동현
모더레이터: 윤수련(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
36. 25. (목)18:00–19:30「살-곁을 상상하기」발표자: 윤정의, 허호
모더레이터: 하상현(아트선재센터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프로그램별 세부내용

「퀴어링의 두 예시」
– 일시:
2026. 6. 11. (목) 18:00
발표자: 김경렴(작가), 이우성(작가)
모더레이터: 양효실(미학자)
내용: “작가인 나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퀴어인가?” 라는 질문을 구성과 형식이라는 오래된 이분법을 통해 사유해 본다. 나아가 퀴어한 삶과 퀴어한 화면 구성 사이에 위치한 틈과 가능성, 그리고 탈주선을 가로지르는 감각과 실천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경렴(작가)
이태원과 종로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퀴어 서브컬쳐의 흔적을 회화로 추적한다. 그는 기념비적 복원 대신 땀, 숙취, 가십 같은 이페메라에 주목하며 주류 역사에서 비가시화된 영역을 탐구한다. 얼굴을 지우거나 등을 돌린 인물들은 대상화의 시선에 대한 저항이자 ‘불투명할 권리’를 수행하는 전략으로, 그의 캔버스는 스펙터클 이후에 남은 고독과 멜랑콜리를 기록한다.

이우성(작가)
일상의 풍경을 관찰하며 자신의 경험에서 길어 올린 서사를 그림으로 풀어낸다. 그는 거리나 집처럼 익숙한 장소가 생경하게 다가오는 순간에 주목한다. 사랑하는 이와의 기억이나 사람들의 열기처럼, 몸이 기억하는 에너지가 공간을 다르게 감각하게 만들 때, 이를 화면으로 옮긴다. 작가는 개별자들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포착하며 매일의 시간 속에서 드러나지 않던 반짝이는 특별함을 그려낸다.

양효실(미학자)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보들레르의 모더니티 개념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 청년, 소녀, 퀴어와 같은 소수자의 재현에서 나타나는 미적인 혹은 윤리적인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에 주된 관심을 갖고 활동하며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화 비평』(2025),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2017), 『불구의 삶, 사랑의 말』(2017)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자기이론』(2025),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2025), 『윤리적 폭력 비판』(2013) 등이 있다.

「다공성과 불투명성의 퀴어 퍼포먼스」
일시: 2026. 6. 18. (목) 18:00
발표자: 루킴(작가), 이동현(작가)
모더레이터: 윤수련(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내용: 이동현과 루킴은 신체 움직임, 전자음악, 영상 협업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젠더화, 인종화된 신체의 힘과 취약성 사이의 모순적 관계를 탐색한다. 이번 토크는 이들이 주목해 온 퍼포머와 관객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감, 시선의 교환, 그리고 정동적 반응의 공유 방식에 대해 살피며, 이를 바탕으로 “관객은 퀴어 퍼포먼스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퀴어 퍼포먼스는 관객에게 무엇을 요청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퍼포먼스적 상호작용은 퀴어 퍼포먼스의 실황(liveness)을 매개로 퍼포머, 관객, 전시 공간 사이에 작동해 온 관계 규범을 흔들며, 예술의 현장을 새롭게 조형하고 재배치한다. 두 작가가 종종 퍼포먼스에 직접 출연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때 작가의 내면성은 루킴의 페이스 페인팅이나 이동현의 마스코트 탈을 연상시키는 구체 뒤에 은폐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표면 곳곳의 ‘구멍’, 화자의 방백과 속삭임 등 공식화되거나 가시화되지 않은 다공적(porous) 채널을 통해 관객과 교환된다. 이러한 교환은 관객들 사이에 정동적 흔들림을 유도한다. 그 과정에서 루킴은 ‘곤경을 헤쳐나가는 용기’를 극우적으로 전유하는 지배-가해의 권력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한편, 연약함으로 오해되기 쉬운 피해-생존자의 위치가 지닌 다중적이고 치명적인 저항성을 탐구한다. 이동현은 〈호돌이볼〉(2025)을 포함한 전작에서 가부장적 힘이나 국가주의적 승리와 같은 규범성을, 매끄러움·폭신거림·말랑함 등 상반된 감각의 물성과 병치하며 그것이 관객과 공유될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번 토크에서는 두 작가의 신작을 중심으로 퀴어 퍼포먼스가 지닌 다공성과 불투명성을 탐색하고, 각자의 작업에서 퍼포먼스라는 형식이 어떻게 방법론이자 시각장치로 기능하는지 이야기한다.

루킴(작가)
독일, 키프로스, 캐나다, 한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를 이동하며 살아온 경험을 작업의 중요한 바탕으로 삼는다. 작가는 가부장제, 제국주의, 식민주의와 같은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그에 대한 저항의 방식을 예술로 질문해 왔다. 최근에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상상하는 방식과, 이를 통해 권력의 구조를 다시 바라보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세계의 기준을 낯설게 바라보며, 다른 방식의 연결과 공존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이동현(작가)
몸을 매개로 말로 환원되지 않는 감각과 기억을 물질로 전환한다. 신체를 기억이 새겨지고 시선이 교차하는 장소로 바라보며, 구멍과 국소 부위 같은 미시적 지점을 통해 내부의 감각이 외부 공간과 연결되는 다양한 양상을 탐구한다.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체와 공간, 감각의 경계를 재구성한다.

윤수련(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윤수련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며, 인종주의, 인터아시아, 퍼포먼스를 주로 연구해왔다. 『positions: asia critique』, 『Dance Chronicle』, 『Performance Research』, 『Inter-Asia Cultural Studies』, 『GPS: Global Performance Studies』 등에 논문을 실었고 그 외 편저서로는 『Inter-Asia in Motion: Dance as Method』, 『Corporeal Politics: Dancing East Asia』, 『Realisms in East Asian Performance』 및 Cultural Constructions of Race and Racism Research Collective의 동아시아 섹션 등이 있다.

「살-곁을 상상하기」
일시: 2026. 6. 25. (목) 18:00
발표자: 윤정의(작가), 허호(작가)
모더레이터: 하상현(아트선재센터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내용: 윤정의는 작업실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육체를 바라보는 관능적인 시선과, 시간에 따라 변형되는 파편적인 조각성을 탐구한다. 허호는 정상적인 커뮤니티 밖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관심을 가지고, 그곳에서의 성적·정서적 경험을 회화의 살결로 옮긴다. 두 작가는 잘리거나 터져 나온, 엉기거나 맞닿은 살을 통해, 개인과 타인, 관계와 공동성을 상상한다. 막 혼자만의 벽장에서 나온 이들의 상상은 이상적이기보단, 서로를 상처 입히고 이내 외로운 공간으로 돌아가길 반복하는 어딘가 이상한(queer) 모습이다. 이번 토크는 두 작가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특정한 몸과 타인을 향한 욕망이 어떻게 조각과 회화의 물성으로 변환되는지 살펴본다. 또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살점’으로부터 타자와의 관계를 상상하는 방식과, 그 관계가 실패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정의(작가)
자신의 몸을 ‘조각을 제작하는 틀’로 인식하며 모델의 신체를 통해 시각과 촉각의 감각을 재구성하는 조형 방법을 탐구한다. 그는 작업 과정에서 분화된 시점과 신체의 흔적을 드러내며, 조각을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조건이 교차하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허호(작가)
도시의 잘 드러나지 않는 장소들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고, 잠시 연결되었다가 다시 흩어지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회화에는 외로움, 안도, 어색함, 웃음처럼 명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상태들이 겹쳐진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이 장면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고립과 연결의 욕망과 닿아 있다. 그는 이러한 풍경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잠시 알아보고 스쳐 지나가며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외로움의 구조를 드러낸다.



일시
2026년 6월
장소
아트선재센터 내
발표자

김경렴, 루킴, 윤정의, 이동현, 이우성, 허호

모더레이터

양효실(미학자), 윤수련(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하상현(아트선재센터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참가비

10,000원(당일 전시 관람 티켓 포함)

신청방법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신청(아래의 ‘신청하기’ 링크 참조)

환불기간

각 프로그램의 시작일로부터 3일 전까지 100% 환불(이후부터 환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