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파레틴 오렌리
2017. 11. 15 (수) 19:00
아트홀(B1)
아티스트 토크: 파레틴 오렌리
아트선재센터는 파레틴 오렌리의 《국적 없는 돈》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파레틴 오렌리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상업화된 지식”이라는 주제로 터키계 네덜란드 작가 파레틴 오렌리와 함께 한다. 오렌리는 돈과 도시의 관계를 중심으로 어떻게 자본주의가 작동하고 있는지 예술적 통찰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 도시는 자기 재생의 유기체처럼 성장하면서 중심에서 주변으로 정보들을 확장해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보의 제련과정이야말로 수익을 창출하는 지식의 상업화로 이어진다. 창의성마저도 자본주의의 이윤창출 수단으로 만들어버리는 이런 상황을 오렌리는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돈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의 메커니즘을 돌아보고 자본주의에 대응하는 예술의 의미를 깊이 있게 논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상업화와 이익생산의 시대에 우리의 가치와 지식을 구성하는 가장 절대적인 척도는 돈이다. 그러므로 도시들은 굳건하고 자기 재생의 유기체로서 성장함과 동시에 수세기를 통해 도시의 중심부에서 교외로 정보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제 과정은 대부분 수익성을 목표로 상업적인 지식을 동반하여 생겨나고 있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들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도시의 일부가 되어간다는 관점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지식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 또한 도시 속에서 살고 있는 각각의 개인들은 어떻게 우리가 현존하는 이 동시대 속에서 상업적인 지식을 짊어지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들에 도달한다. 이론적으로 볼 때 각각의 개인이 상업적 지식과 도시에서의 성공을 위한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견고히 확립된 시장경제의 이미 닫힌 문 앞을 열고 들어가기 위해 달라져야 하며 또한 이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날의 경제적 세계는 창의성 마저도 압축시키고 변주 시킨다. 만약 이윤의 창출이 우리 사회의 기장 중요한 초점으로 인식되고 진정한 창조성 마저도 이 사회와 예술 속에 매몰된다면 우리는 과연 진정한 (예술적) 창조성을 창조적인 이윤 창출의 과정으로 비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이윤 창출의 과정을 예술의 창조성을 재생시키기 위하여 역이용할 수 있을까? (파레틴 오렌리 작가노트에서 발췌.)
파레틴 오렌리
파레틴 오렌리(1969년 터키 출생)는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서울을 오가며 거주하고 활동 중이다. 네덜란드 게릿 리트벨트 아카데미와 라익스 아카데미에서 수학하고,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2017)를 비롯하여 플랫폼 가란티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이스탄불, 2006-2007), ISCP (뉴욕, 2003)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였다. 오렌리는 ABN AMRO 아트 프라이즈(암스테르담, 2004)와 로얄 페인팅 프라이즈(암스테르담, 2000)을 수상한 바 있다. 안티오키아 미술관(메데진, 2017), DEPO(이스탄불, 2016), 스테델릭 뮤지엄 뷰로(암스테르담, 2015), 이스탄불 모던(이스탄불, 2014) 등 다수의 국제적인 기관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2018년에는 런던 피아이 아트웍스와 타이페이 프로젝트 풀필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티모시 머레이
미국 코넬대학교 예술과학대학 교수로서 뉴미디어와 예술, 비디오와 영화,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최근 현대예술과 미디어와 관계를 연구하는 한편, 아시아 예술과 미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로 『디지털 바로크』(2008)가 있다.
이택광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이자 문화비평가, 경향신문 칼럼니스트인 이택광 교수는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를 취득하고 셰필드대학교에서 문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공산주의의 이념3』(슬라보예 지젝과 공동편집),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대상』,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마녀 프레임』 등이 있다.
이택광(경희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