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에서 톰 삭스의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합니다. 톰 삭스(b.1966)는 미국의 DIY 문화와 브리콜라주(bricolage)의 방법론을 독창적으로 재맥락화한 조각가이자 공상가입니다. 이번 전시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독트리네이션⟫은 한국에서 열리는 톰 삭스의 첫 개인전이며, 그가 2007년부터 진행해온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의 다섯 번째 전시입니다.

<스페이스 프로그램>과 이에 따른 탐험을 견인하는 세밀한 인독트리네이션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경험하고 직접 참여하는 무대가 될 이번 전시는 인류세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이 세계 그리고 또 다른 세계에 인류가 끼친 영향을 학습하는 교육을 위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톰 삭스의 작품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아티스트 토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 소개
톰 삭스
톰 삭스는 장르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혼합 매체 조각을 통해 일상적 소재를 이용한 현대적 아이콘의 재창작을 시도한다. 오브제 제작에 투입되는 모든 작업을 보여줌으로써 깔끔하고 단순하며, 마감이 완벽한 생산물을 지향하는 근대화의 경향들을 반전시킨다. 합판과 합성수지, 철판과 도자기를 엉성하게 끼워 맞춘 톰 삭스의 조각들은 누가 봐도 핸드메이드다. 조각들에 드러나는 흠집과 그 불완전함은 조각의 탄생 과정을 들려주며 작품의 신비스러운 잉태라는 배경을 제거한다. 10명으로 구성된 톰 삭스의 스튜디오 팀은 마치 합판과 투명성의 정신을 숭배하는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나 광신적 추종자들처럼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