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즈
2026. 10. 27. – 12. 27.
아트선재센터 더그라운드, 한옥정원, 옥상정원
버티컬즈
아트선재센터는 2026년 10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더그라운드와 야외 정원 공간에서《버티컬즈》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과 건축에서 핵심적인 조형 원리로 작동해 온 ‘수직성’에 주목하고, 이 개념이 역사적으로 남성성을 은유해 왔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한다. 7인의 작가·건축가인 구나, 김민훈, 이다미, 이립, 전우진, 최고은, 황수연의 조각 및 설치 작업을 통해 비남성적인 수직성을 탐구한다. 전시는 수직의 축을 기울이고, 뒤집고, 매달고, 해체하면서 서로 다른 ‘수직들’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하나의 단일한 ‘수직(vertical)’에서 복수의 ‘수직들(verticals)’로 나아가고자 한다.
작가소개
구나(b.1982)
구나는 신체의 취약성이라는 심리적이고 물리적인 상태를 조각의 물성을 통해 실험한다. 신체의 한계로 인한 현실성과 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열망을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그의 작업은, 비균질적인 신체의 잠재력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정적인 동시에 역동적인 몸의 움직임을 탐구한다. 보안1942(2022), 박수근미술관(2020)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5), 《제24회 송은미술대전》(송은, 2024),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4), 《Paint It Black》(아마도예술공간, 2024)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민훈(b.1997)
김민훈은 조각을 하나의 완결된 형태가 아닌,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으며 균형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그의 작업은 버려진 사물과 잘려나간 나뭇가지 등 주변부에 있는 물질에서 출발하여, 사회적 가치 판단 속에서 소외되거나 기능을 잃은 존재들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효율과 교환가치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나, 불완전한 존재들이 맺는 관계와 공존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더윌로(2026), 다이브서울(2025), 보안1942(2023)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앙드레》(2026, 엑스라지), 《UnHouse》(2025, 프리즈하우스 서울), 《Bench Side》(2023, d/p)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다미(b.1985)
이다미는 건축가, 디자이너, 작가이자, 서울과 인터넷에 기반해 활동하는 건축사사무소 플로라앤파우나 Flora and Fauna의 대표이다. 식물, 동물, 사물, 건물을 통해 공간과 관계의 생기를 작동시키는 물질의 존재 방식과 건축 이미지의 가능성을 사변한다. 건축의 풍경을 새로운 자연과 젠더, 장식의 측면에서 재고한다. 2025 TSK Teaching Fellow로 선정되었으며, 기획 집단 ‘여집합’의 창립 멤버로 책 『빌딩롤모델즈: 여성이 말하는 건축』(2018)을 함께 썼다.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2025,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202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립(b.1990)
이립은 흙, 석고, 철과 같은 재료로 여성 인체상을 만든다. 아시아 여성 조각가의 관점에서 오늘날의 인간은 어떤 모습이며, 어디서 어떻게 서 있어야 할지, 몸을 재현하는 유효한 방식은 무엇일지를 고민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인체상은 단일 중심축에서 벗어나 다수의 구심점으로 무게를 분산하여 균형을 잡아가는 움직임을 담고 있다. Hall 1(2023), 청년예술청(2022), WESS(2021)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누구나 스스로를 혐오한다》(2025, 뮤지엄헤드), 《집(ZIP)》(2024, 아르코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우진(b.1992)
전우진은 가정용 사물과 산업 재료를 다루어 일상에 내재된 불안의 감각을 유희적으로 탐색한다.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생활해 온 작가는 제도와 환경에 따라 불온함이 감지되는 조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심을 둔다. 서로 다른 물성과 상반된 사회적 연상을 지닌 사물들을 한데 엮어, 본래 함께 하지 않는 것들이 관계를 맺고 공존하는 상태를 조각적으로 구현한다. 탈영역우정국(2020), 갤러리175(2019)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2026, 아트선재센터), 《NEW: GEN: The Emerging Voices》(2025, KCCUK, 런던)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최고은(b.1985)
최고은은 가구, 가전, 설비와 같이 노동을 수행하지만 가시화되지 않아 주변부로 밀려난 사물을 변형하고 재배치한다. 작가는 사회를 구조화하는 규율과 규범이 어떻게 사물에 내재화되고 있는지 살피고, 표준화된 질서를 다르게 전환할 수 있는 조각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아마도예술공간(2022), P21(2021), 시청각(2018), 김종영미술관(2016)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해방공간: 둥지와 요새》(2026,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큰 사과가 소리없이》(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프리즈 서울의 제2회 아티스트 어워드(2024)를 수상했다.
황수연(b.1981)
황수연은 물질을 사회적 경험과 감각, 시간의 층위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존재로 바라본다. 물질과 몸, 사회적 구조가 서로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조각적 관계로 조직하며, 물리적 현상과 감각의 변화를 통해 존재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을 탐구한다. G갤러리(2024), 아라리오갤러리(2024), 두산갤러리(201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근사치》(2023, 휘슬), 《조각충동》(202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201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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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내용과 날짜는 추후 공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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