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트선재 프로젝트 #2: 이은우 – 긴, 납작한, 매달린
2015. 5. 15. – 6. 7.
아트선재센터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2015 아트선재 프로젝트 #2: 이은우 – 긴, 납작한, 매달린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는 2015년도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이은우의 《긴, 납작한, 매달린》을 개최한다. 사물이 다른 사물과 맺고 있는 관계와 그 관습적인 쓰임새, 유통과 변용의 방식 등에 두루 초점을 맞춰 작업해 온 이은우의 이번 프로젝트는 아트선재센터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를 작업의 주어진 조건으로 규정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나는 이 전시가 무질서에 무질서를 더하거나,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하지 않길 바랬고, 동시에 공간의 특정함에 결부 되고 싶지도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이 공간에서 하면 안 되는 것들의 목록들을 뽑아내며 그 안에서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들 속에서 작업했다.” 라고 말하는 작가는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라는 미술관의 제도적 관습과 문화적 배경이 아닌, 천장 높이, 마감재의 규격과 같은 물리적인 형태에서 건축적인 구조로 환원될 수 있는 형태의 작업을 도출했다.
작가 노트
사물의 본질은 그것이 다른 사물과 맺고 있는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그것이 상품인지 예술인지, 또는 유용한지 유용하지 않은지는 그 사물이 어떤 문화적 제도와 관습에 근거하는가, 또 어떤 의도로 제작되고 어떤 범주의 사람에 의해 소비되는가 등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사물이 담고 있는 관념적인 의미보다는, 그 사물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유통되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이러한 관습적인 용법(usage)을 포착한 뒤 다른 성질의 사물과 결합한다. 그러므로 내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작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사물의 쓰임새나 재료의 물질적 속성, 각종 표준 규격들은 작업의 형태를 결정짓는 원료로서 역할을 한다.
-이은우
작가 소개
이은우의 작업은 사물에 대한 관념적인 의미보다는, 그 사물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유통되는지와 같은 관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작과정이나 재료의 표준규격 같은 사물의 관습적 쓰임새는 작업의 원료로서 역할을 한다. 최근《물건 방식》(갤러리팩토리, 2014)이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근성과 협동》(홍은주 김형재의 스튜디오, 2013)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이 외에도 《아직 모르는 집》(아트스페이스 풀, 2013)과 《Play Time》(문화역서울 284, 2012) 등 다수의 기획전과 금천예술공장(2012), 그레이 프로젝트(싱가포르, 2014) 등의 레지던시에 참여했으며, 미술공간 커먼센터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트선재 프로젝트 소개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임시적이고 자유로운 예술적 시도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아트선재센터 1층 공간을 재정비하여 2014년 하반기에 새롭게 시작되었다. 아트선재센터는 카페와 레스토랑 같은 상업 시설 대신 교육 및 프로젝트 공간을 확장하고자 미술관의 퍼블릭 공간인 1층을 건축가의 프로젝트를 통해 변모시켰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의 취지를 계승하면서도 미술관의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는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토크와 워크숍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홍원석을 시작으로 이은우, 김동규, 염지혜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