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쾨크: 움직이는 지붕
2024. 12. 10. – 12. 15.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매표소, (투게더)(투게더)
세바스티안 쾨크: 움직이는 지붕
아트선재센터는 프로젝트 전시 《세바스티안 쾨크: 움직이는 지붕》을 12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
소설 『돈키호테』 주인공은 그의 소중한 서재가 자신을 적대하는 마법사에 의해 도난당했다고 믿는다. 서재를 되찾기 위해 시작한 여정은 이내 방향성을 잃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된다. 세바스티안 쾨크에게 서울은 이 모험 소설의 살아 숨 쉬는 화신처럼 느껴진다. 보존된 역사, 전문화된 생산성 그리고 집단적 과잉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도시는 호기심 많은 이들에게 마치 퀘스트를 수행하고 획득한 보상처럼 다가온다. 이곳에서 쾨크는 버려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두 개의 “도난당한” 방을 발견했다. 그리고 대화와 탐험을 위해 건축적 껍질 너머로 이 공간의 지붕을 확장한다. 《세바스티안 쾨크: 움직이는 지붕》은 오랜 기간 문이 닫힌 채 사용되지 않던 아트선재센터 지하의 아트홀 매표소와 200미터 떨어진 (투게더)(투게더)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쾨크는 서울에서 수집한 유·무형의 재료로 만든 설치 작업을 미술관의 버려진 공간에 나열하며, 많은 이들이 ‘미래’라고 부르는 도시 서울에 쌓인 주관적 역사와 현재의 순간을 새롭게 구성한다.
작가 소개
세바스티안 쾨크
비엔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바스티안 쾨크(b. 1990)는 SCA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작업에서 중심이 되는 모티프는 ‘탐색’이다. 그는 수집과 조합, 그리고 현지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특정한 장소에 관한 관점을 확장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개인의 역사, 이야기, 그리고 우연에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은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의 모험과 여정을 강조하며, 구조화한 분위기 속에 관람객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