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프로그램
퍼포먼스: 스틸 액츠—정서영,
2016.11.05
아트선재센터 1층
퍼포먼스: 스틸 액츠—정서영,
아트선재센터는 《커넥트 1: 스틸 액츠》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여작가인 정서영의 <모르는 귀> 퍼포먼스를 11월 5일 오후 1시-3시, 3시30분-6시에 아트선재센터 1층에서 진행한다.
정서영, <모르는 귀>, 2016
정서영의 <모르는 귀>는 2010년의 공연 <미스터 김과 미스터 리의 모험>에서 출연자의 한쪽 귀로 등장했다. 이 공연에서 모든 출연자는 정체성이 모호한 존재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 귀는 사람이 되어가는 요괴 혹은 요괴가 되어가는 사람이었던 한 퍼포머의 귀였다. 지난 작업에서 퍼포머가 쓴 귀가 이번 2016년 아트선재센터의 전시에서 커다란 전시장의 벽에 등장하거나 아니면 한 남자의 한쪽 귀가 되어 나타난다. 작가는 2000년에 보여졌던 <전망대>, <꽃>, <수위실>의 세 작품이 16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보여진다는 문제를 생각하며 이 작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16년 전의 시간을 다듬고 설명하기 보다는 세 작품이 다시 등장한다면 지금 어떤 지점에 이어 놓을 수 있나를 생각하며 <모르는 귀>를 만든 것이다. 이 요괴의 귀는 아주 간단하면서 암시적인 동시에 명시적인 순간을 제안하기 위해 등장하며 또한 <전망대>, <꽃>, <수위실>이 펼쳐놓은 공간이 다른 시간으로 흘러나갈 구멍의 역할을 한다. 한 남자의 한쪽 귀로 등장하는 퍼포먼스는 11월 5일 아티스트 토크 「정서영과 김현진의 대화」와 함께 진행된다. 요괴의 귀는 그 전형적인 속성으로 현실공간에 특별한 리듬을 부여한다. 전시장에서 그 귀는 사물로서 벽 위에 나타나 정지된 순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다시 몸이라는 현실에 슬쩍 얹혀 등장한다.
작가 소개
정서영
정서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연구과정을 졸업했다. 조각, 드로잉, 비디오, 사운드의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독일 바덴 뷔템베르크주 예술재단 지원금과 예술가 지원금, 김세중 청년조각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정서영전»(시청각, 2016),«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일민 미술관, 2013), «사과 vs. 바나나»(현대문화센터 모델하우스, 2011), «미스터 김과 미스터 리의 모험»(LIG 아트홀, 2010), «괴물의 지도, 15분»(갤러리 플랜트, 2009), «책상 윗면에는 머리가 작은 일반못을 사용하도록 주의하십시오. 나사못을 사용하지 마십시오»(아뜰리에 에르메스, 2007), «모닥불을 거기에 내려 놓으시오»(독일 프랑크푸르트 포르티쿠스, 2005)등이 있다 또한, 그룹전으로는 «Two Hours»(Tina Kim Gallery, 2016), «플레이타임 – 에피스테메의 대기실»(문화역 서울 284, 2012), «덕수궁프로젝트»(덕수궁미술관/덕수궁 정관헌, 2012), «카운트다운»(문화역 서울 284, 2011), «제7회 광주비엔날레» (2008),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2003), «제4회 광주비엔날레»(200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함금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