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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토크: 샤비르 후세인 무스타파 – Siapa Namu Kamu?(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싱가포르 미술사와 큐레토리얼 실천에 대해

2018. 9. 11. (화) 17:00

아트홀(B1)

큐레이터 토크: 샤비르 후세인 무스타파 – Siapa Namu Kamu?(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싱가포르 미술사와 큐레토리얼 실천에 대해

한동안 미술관과 학계 양쪽에서 큐레토리얼 실천과 미술사적 분석에서 근대에 관한 질문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같은 질문은 특히 서구 중심을 벗어난 입장에서 근대라는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 체계적인 비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술사 학계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지지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비평은 이론적인 부분에서 일종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한스 벨팅은 [모더니즘 이후의 미술 Art History After Modernism](2003)에서 이 같은 경향을 정리한다. “미술이나 미술사에 대한 오늘날의 입장은 미술이나 미술사가 옹호하고자 하는 각각의 이론을 또 다른 이론을 기반으로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아무도 다른 형태로 진화하는 데 실패한 쪽의 입장을 취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옹호하고자 결정한 특정 입장을 주지하고 다른 사람이 나의 입장이 실수였음을 발견하거나 그들의 입장이 틀린 것임이 드러날 때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다. 그들이 옹호하려고 하는 각각의 다른 많은 이론에 의해 이미 평가절하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독백의 시간이지, 대화의 시간이 아니다.” 벨팅은 특히 근대에 대해서 능동적이고 저항적인 주체에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미술사의 분석 형식이 부각된 것을 비판한다. 이 같은 관점에 따르면 당신이 어떤 예술작품을 보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논의를) 소비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모두 유사하게 ‘창조적’이거나 ‘전복적’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접근의 역사적 이유가 부분적으로는 근대의 주체를 수동적으로 보았던 과거의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제 그 결과는 지배적인 무리 안에서 끊임없이 급진성을 찾는 쪽으로 흘렀고, 이런 탐구는 결국 같은 이야기의 반복 안에 묶여 있다. 2015년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에서 시작한 ‘Siapa Namu Kamu?(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는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싱가포르에 관한 작품 400여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이며 앞서 언급한 쟁점을 다루고 있다. 이 강의는 1950년대 중반 이후의 싱가포르에서의 전시기획 역사와 연계된 일련의 단편들을 엮으며 이 같은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큐레이터 소개
사비르 후세인 무스타파

사비르 후세인 무스타파는 현재 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에서 시니어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 국립 대학 미술관의 (남-동남 아시아 지역 담당) 큐레이터로 일했고, 2015년에는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싱가포르 파빌리온에서 작가 찰스 림 이 용의 전시 SEA STATE를 기획했다. 그는 현재 내셔널 갤러리에서 19세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지역의 리서치에 기반하는 Between Declarations and Dreams 라는 장기 전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베를린 DAAD 스콜라쉽을 받았고, 2018년 다카르 아트 서미트의 공동 큐레이터로서, 철학자이자 큐레이였던 아난다 켄티쉬 쿠마라스와미에 대한 다학제적인 프로젝트 플랫폼 The Sunwise Turn을 열었다. 가장 최근에는 카트린느 다비드와 함께 기획한 전시 Latiff Mohidin: Pago Pago (1960-1969)를 통해 1960년대의 서구의 모더니즘의 지배에 도전했던 화가이자 시인인 라티프 모히딘의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걸친 움직임을 소개했다.

기간
2018. 9. 11. (화) 17:00
장소
아트홀(B1)
발표자
샤비르 후세인 무스타파(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 시니어큐레이터)
주최
아트선재센터
참가비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영-한 순차통역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