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프로그램
인문학 토크: 아론 슈스터
2016. 8. 27. (토) 14:00
아트홀(B1)
인문학 토크: 아론 슈스터
아트선재센터는 8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아트선재센터 지하 1층 아트홀에서 “순수 불평 비판”이라는 주제로 아론 슈스터(Aaron Schuster) 박사와 이택광 교수가 참여하는 인문학 토크 자리를 마련한다.
“순수 불평 비판” – 욕망과 충동 사이에서
들뢰즈와 라캉은 욕망의 개념을 두고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욕망은 쾌락의 문제인데, 쾌락의 원천에 있어 두 철학자는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들뢰즈가 긍정의 힘으로 욕망을 파악한다면 라캉은 부정성의 원리로서, 결여의 관점에서 욕망을 이해한다. 들뢰즈는 표면적으로 정신분석학에 반하여 욕망 이론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의 철학에서 정신분석학의 영향은 곳곳에서 흔적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그의 작업은 정신분석학을 원용하면서도, 욕망에 대한 전혀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문제는 들뢰즈나 라캉의 관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이론가가 보여준 욕망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종합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오히려 두 철학자가 갈라지는 지점보다, 서로 공통으로 갖고 있는 욕망의 문제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욕망이 제공하는 쾌락이 아니라, 그 쾌락과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는 ‘불평’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이 강의는 바로 이 ‘순수 불평’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아론 슈스터
아론 슈스터 박사는 미국 태생으로 벨기에 루벵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크로아티아 리예카에 있는 고등학술연구센터 교수와 ICI 베를린 문화연구소의 연구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암스테르담의 산드베르크 연구소 이론 프로그램 수장을 맡고 있다. 최근 『쾌락의 곤경』(The Trouble with Pleasure)이라는 책을 MIT출판부에서 출간했다.
이택광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이자 문화비평가, 경향신문 칼럼니스트인 이택광 교수는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를 취득하고 셰필드대학교에서 문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공산주의의 이념3』(슬라보예 지젝과 공동편집),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대상』,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마녀 프레임』 등이 있다.
이택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