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프로그램

융합된 현실: 디지털-물리적 세계에서 초월적 실재(Para-real)를 탐색하기

2023. 10. 12. (목)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융합된 현실: 디지털-물리적 세계에서 초월적 실재(Para-real)를 탐색하기

아트선재센터는 주한독일문화원, 주한프랑스대사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융합된 현실: 디지털- 물리적 세계에서 초월적 실재(Para-Real)를 탐색하기>를 개최한다. 10월 12일(목)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될 이번 행사는 VRChat을 통한 퍼포먼스, 케이디 디엠의 스크리닝, 이은솔과 그레고리 샤톤스키의 아티스트 토크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트선재센터의 아트&테크놀로지 연구(ASJC연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ASJC 연구는 웹 기반 시각 문화와 동시대 예술과의 관계성을 탐구하고, 시장과 자본의 논리에 침식당한 기술융합예술 실천의 공공성에 대한 담론 생산 및 인식 확산을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6월에 개최된 마이클 주의 NFT 프로젝트를 소개한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특히 서브컬처의 새로운 생산지로서 부상한 메타버스와 동시대 예술적 실천의 상관관계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메타버스라는 웹기반 시스템과 이 시스템이 생산하는 시각문화는 과거 1960년대, 1970년대 새로운 예술 표현과 생산에 기폭제가 되었던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동시대 예술 실천에 있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인해 가능해진 버추얼 커뮤니티의 작동방식은 동시대 예술실천에 있어 어떠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가?

이 프로그램의 참여작가 케이드 디엠은 디지털 서브커처의 출현에 주목하면서 경제적 착취에서 벗어나 공동의 것을 지키기 위한 네트워크와 디지털 정체성을 구축하는 서브커처의 다양한 활동들을 조사한다. 케이드 디엠은 뉴디자인의회(New Design Congress)와 더불어 신작 <전선 속에서 함께: 순간적인 세계에서 초월적 실재의 기억(Together in the Wires: Para-Real Memory in Ephemeral Worlds)>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 필름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세계-만들기와 새로운 공동체 생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국문화에 대해 탐구한다. 또한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가 충돌할 때 나타나는 비상한 초월적 실재의 공간을 탐험하기 위해 VRChat 댄스 아티스트들과 퍼포먼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넷 아트의 선구자인 프랑스계 캐나다 작가 그레고리 샤톤스키는 연구 및 창작의 대상으로서 인공지능(AI)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폐허와 디지털 흐름의 물질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있으며, 프랑스 르 아르브(Le Havre)에서의 최근 작품 <인공적인 비실재주의 혁명>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은솔은 2017년 있었던 인스타그램 계정의 갑작스러운 해킹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킴벌리리라는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최근 작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 벌어진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온라인 경제의 풍경 속에서 가상 캐릭터의 복잡성을 연구한다. 이은솔은 킴벌리리(Kimberly Lee)라는 디지털 존재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직하였고, 예술 프로젝트로서의 진행되는 돌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프로그램 일정
17:00 인사말
17:05 그레고리 샤톤스키 발표
17:35 케이드 디엠 & 엘리스 존스의 발표 및 스크리닝 <전선 속에서 함께: 순간적인 세계에서 초월적 실재의 기억(Together in the Wires: Para-Real Memories in Ephemeral Worlds)>
17:55 이은솔 발표
18:25 전체 토론 참가자 질의 응답 (모더레이터: 류다연)
18:50 VRChat Dance Performance(케이드 디엠 주최)
19:00-20:00 DJ Party
*본 프로그램은 동시통역이 제공됩니다.

참여자 소개
그레고리 샤톤스키(Gregory Chatonsky)
그레고리 샤톤스키는 프랑스계 캐나다 예술가이며 1994년 인시던트닷넷(Incident.net)을 설립한 넷아트(Net art)의 선구자이다. 2003년부터 그는 폐허의 미학과 디지털 흐름의 물질성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2009년부터 그는 수년간 연구와 창조의 대상이 된 인공지능(AI)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면서 파리의 에코노말 슈페리외르(Ecole Normale Supérieure of Paris)에서 인공적 상상력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는 르 프레노이(Le Fresnoy, 2004), 퀘벡대학교 몬트리올(UQAM, 2006-2015)에서 강의를 했었고, 현재 유르 아르텍(Eur-Artec)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케이드 디엠(Cade Diehm)
케이드 디엠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촉진제로서 기술의 역할에 대한 미묘한 이해를 만드는 국제 연구 기관인 뉴디자인의회(New Design Congress)의 창립자이다. 정보 보안, 인터페이스 정치 및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다분야 배경을 가진 디엠과 그의 팀은 규모에 따른 기술이 정책 입안자, 활동가 및 연구자의 관점과 안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를 연구한다. 이 작업을 통해 디엠은 국제펜클럽(PEN International),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London), 구글(Google), 모질라(Mozilla), 유럽 헌법 및 인권 센터, 국제 환경 및 개발 연구소, 유럽 위원회, 프로토콜 랩스(Protocol Labs), 독일연방의회기금(Deutschland Bundestag Prototype Fund), 디지털 탄력성 센터(Center for Digital Resilience), 알고리즘 투명성 연구소(Algorithmic Transparency Institute) 및 여러 기관과 협의를 주도했다.

엘리스 존스(Elys Jones)
엘리스 존스는 스위스 로잔(Lausanne)에 기반을 둔 학제간 시스템 설계자, 커뮤니티 조직자, 연구원 및 이벤트 조직자이다. 뉴디자인의회(New Design Congress)와 함께 그들은 경제적 연대의 패턴을 개발하는 온라인 하위 문화의 창발적 이론인 초월적 실재(Para-Real)를 연구하고 실험적인 연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엘리스는 포스트 자본주의 욕망에 대한 풀뿌리 기술 및 문화 컨퍼런스인 리클레임 퓨처스(ReclaimFutures)의 설립자이자 핵심 창립자이며, 2020년 6월에 시작된 커뮤니티 운영 및 지향 웹 라디오인 루즈 안테나(Loose Antenna)의 창립 공동 조직자이며, 매월 음악 쇼를 개최한다.

이은솔
이은솔은 디지털 네트워크에 킴벌리 리(Kimberly Lee)라는 가상 캐릭터를 만들어 그를 유지하고 보수한다. 작가는 개별 기업들의 온라인 경제 활동들이 얽혀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스를 형성하는 디지털 가치 시스템 안에서 디지털 객체의 존재가치를 탐구한다.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과 미래의 거주지를 연구하며 네트워크 내 킴벌리의 생존을 위한 거주환경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킴벌리 리라는 이름은 2017년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해킹한 누군가가 킴벌리(Kimberly)로 계정의 이름을 바꾸어 놓은 것을 작가가 1년 가량 눈치채지 못한 채 지냈던 경험에서 가져왔다. 이는 작가의 삶 속 가상 정체성의 개입을 의미하며, 작가는 다른 아바타 계정 관리자들처럼 킴벌리의 삶을 관리함으로써 가상 정체성을 지속시키는 구조적 틀에 집중하고자 한다.

류다연
류다연은 서울을 기반으로 기획, 비평,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번역서 『글리치 페미니즘 선언』(미디어버스, 2022) 출간, 온라인 전시 《힌터랜드》(PACK, 2022, 2023) 공동 기획, 에세이 「우연한 몸들」(SeMA 코랄, 2022) 기고, UC 버클리 대학 영화 및 미디어 컨퍼런스 「High/Low」(2019) 연구 발표 등이 있다. 류다연은 시카고예술대학교 비주얼 및 크리티컬 스터디 학과를 졸업했으며, 다년간 시카고와 뉴욕의 다양한 (비)영리 미술 기관에서 근무하며 전문 경력을 쌓아 왔다. 최근에는 국내 문화예술 기획사 PACK의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예술 및 기술 분야를 복합적으로 다루는 실험적인 형태의 전시, 연구 워크숍, 아트페어, 예술행사 등을 기획했다. 또한, AQNB, FAR-NEAR, 뉴스페이퍼, 비즐라, The Kitchen’s blog와 같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에 문화예술 관련 에세이, 리뷰, 인터뷰를 기고하며 국내외 예술 씬의 다채로운 신진 창작자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기간
2023. 10. 12. (목)
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발표자
그레고리 샤톤스키, 케이드 디엠, 엘리스 존스, 이은솔, 류다연
주최
아트선재센터, 주한독일문화원, 주한프랑스대사관
기획
문지윤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독일-프랑스 문화기금
참가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