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프로그램
심포지엄: 호 추 니엔 비평사전
2022.11.22. (화) 14:00 – 18:30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B1)
심포지엄: 호 추 니엔 비평사전
아트선재센터는 11월 22일에 한-아세안 문화예술 공동협력 프로젝트인 호 추 니엔 비평사전: 동시대성과 지역성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2022 한-아세안 문화예술 공동협력 프로젝트:
호 추 니엔 비평사전: 동시대성과 지역성
이번 심포지엄은 호 추 니엔의 <동남아시아 비평 사전 (2017~현재)>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동남아시아 비평 사전>은 알고리즘 편집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는데, 이 알고리즘은 동남아시아라는 단어로부터 생성되는 다양한 텍스트, 음악, 영상클립을 엮고, 이를 알파벳 순서대로 구성된 개념어 리스트 속에 정리하도록 디자인되었다 .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대한 매번 다른 배열이 새로운 명령어에 의해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장치는 지정학적 요구에 의해 동질적 개체로 제시되었던 동남아시아라는 개념을 위협한다. 동남아시아를 해체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호 추 니엔의 전략에서 출발한 이번 심포지엄는 동남아시아와 이를 구성하는 지역주의를 새롭게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은 지난 20년 동안 동남아시아 이주노동의 주요 지점으로 부상하였으며, 소프트 파워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시대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다학제적, 비교학적 지식 생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필름, 비디오, 연극적 퍼포먼스 등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호 추 니엔의 작업에서 시간은 주요 탐구대상이다. 특히 호 추 니엔은 “대동아공영”이라는 기만적인 슬로건 아래 제국주의적 시간의 동질화 과정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예술적 연구에서 출발하여 이번 심포지엄은 동남아시아와 지역주의를 새롭게 상상하는데 있어 동시대성이라는 특정한 시간 개념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복잡한 욕망과 권력의 장에서 작동하는 동시대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특정한 지역주의를 형성하는가? 동시대성에 내재한 복잡한 시간 구조를 해체함으로써 동남아시아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가? 새로운 지역주의를 상상하며 우리는 과연 다른 동시대성과 시간성을 발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