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에서는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올해의 두 번째 <독서 클럽 ‘리딩 퓨쳐’>를 개최합니다. 김아영 작가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차일드》와 듀나의 《태평양 횡단특급》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과학소설가 및 사변/추론소설가들과 아프로퓨처리스트들의 공통된 미학적 전략은, 현실을 비틀고 납득 가능한 앞 날을 그리는 도구로서 픽션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고도의 정교화된 비틀기, 굴절 혹은 회절을 통해 현실의 철자 바꾸기를 시도합니다.

이번 독서클럽에서는 대표적 흑인 여성 SF소설가이자 아프로퓨쳐리스트로서 망명, 디아스포라, 이송, 난민, 이주/여행자 등에 대한 글을 써 온 옥타비아 버틀러와, 기계, 이종, 불가해한 존재 등 인간이 아닌 것들이 인간과 혼재할 근미래의 상황을 제시해 온 한국의 대표적 SF소설가 듀나의 단편소설들을 읽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아닌 것과의 친족관계 형성을 주장한 다나 해러웨이의 저서 <곤란함과 함께하기 (Staying with the Trouble)>, 그리고 사이버펑크-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 본 90년대 애니메이션 <이온 플럭스 (Æon Flux)>를 참조할 예정입니다.

* 서적

* 참고자료
이온 플럭스 Æon Flux. (1991-1995) [TV] Directed by Peter Jung. USA: MTV Animation.
Haraway, D. J. (2016) Staying with the Trouble: Making Kin in the Chthulucene. Durham: Duke University Press.

* 상세 시간표

2018. 10. 17 (수) 5pm
1부: 옥타비아 버틀러 <블러드차일드> pp.15-53
2018. 10. 24 (수) 5pm
2부: 듀나 <첼로> pp.74-104
2018. 10. 31 (수) 5pm
3부: 옥타비아 버틀러 <특사> pp.170 – 221
2018. 11. 7 (수) 5pm
4부: 듀나 <태평양 횡단 특급> pp.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