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프로그램
강연: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3: 한성훈: 전쟁 – 죽을 수 없는 이야기
2013. 12. 18. (수) 16:00
아트홀(B1)
강연: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3: 한성훈: 전쟁 – 죽을 수 없는 이야기
아트선재센터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3》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한성훈 박사와 미술가 임민욱이 함께 하는 인문학 토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한성훈 박사는 한국 정치사를 중심으로 남북한 사회의 구조와 사회 변동, 상호 관계 등을 연구해온 학자로 『전쟁과 인민』(2013)이라는 저서를 통해 전쟁과 북한 사회 그리고 북한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미술가 임민욱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적 변화를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작업에 담아왔다. 그의 작업은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극적이고 시적이며, 세계화의 흐름 안에서 급변하는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한다. 한성훈과 임민욱은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3 인문학 토크 : 전쟁 – 죽을 수 없는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할 것인지, 더 나아가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성찰해 보고자 한다.
한성훈은 전쟁을 ‘난폭한 선생’이라 정의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전장에서 벌어지고 그 무질서한 과정에서 사람이 쉽게 죽음으로 내몰린다고 설명한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누구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또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60여년 전 한국전쟁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금 여기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삶의 근원에 존재하는 비극은 어떻게 되풀이 되고 있는가? 기억으로 끝나지 않는 전쟁, 추모와 애도로 되풀이 되는 전쟁. 지금 “나”에게 이 전쟁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제자 소개
한성훈
한성훈은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2010년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2년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박사후 연수 겸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조선족의 독일 이주 연구」(2013), 「전쟁사회와 북한의 냉전 인식」(2011),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실현」(2010)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전쟁과 인민: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 인민의 탄생』(2012)이 있다. 2003년부터 2004년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소속되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5년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 전쟁 때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조사와 보고서를 작성했다. 저서 『가면 쓴 권력: 국민보도연맹과 거창사건(가제)』을 2014년 2월 출간할 예정이다.
임민욱
임민욱은 1968년 한국, 대전 생으로 1995년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워커아트센터의 《임민욱: 그림자 열기》(2012),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프리어/새클러 갤러리에서의 《퍼스펙티브(Perspective)》(2011), PKM갤러리의《임민욱: 리퀴드 코뮌》(2011)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페스티벌 봄의 《S.O.S.-채택된 불화(S.O.S. – Adoptive Dissensus)》(2009)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슈투트가르트 쿤스트페어라인에서의 《오 마이 컴플렉스(Oh, My Complex)》(2012), 로테르담 현대미술관에서의 《모랄리티, 액트: 리멤버링 휴머니티(Morality, Act: Remembering Humanity)》(2010),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과 휴스턴미술관에서 개최된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 현대작가 12인전》(2009-10)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