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퍼포먼스: 불협화음의 하모니 – 저우자오

2015. 2. 6. 19:30

아트선재센터 B1 아트홀

퍼포먼스: 불협화음의 하모니 – 저우자오

아트선재센터는 《불협화음의 하모니》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여작가인 저우자오의 퍼포먼스 <중국어는 언어가 아닙니다! 존 핸슨 끼어들다>를 선보였다.

<중국어는 언어가 아닙니다! 존 핸슨 끼어들다>

저우자오가 관객 가운데서 일어나 무대로 걸어 올라간다. 불현듯 시간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이 보인다. 그녀는 이백의 시 「장진주」(술을 권하며)를 세 가지 양식으로 읊는다. 전통극의 일종인 월극의 창법에서 시작해 현대 보통화(중국 표준어)로, 마지막에는 조각난 영어로 관객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녀는 잘 떠올릴 수 없는 무언가를 기억하는 듯이 보인다. 작가는 기억해내기를 공연으로 선보인 뒤, 제 자신으로 돌아온 듯싶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미술관 관계자, «불협화음의 하모니»전 오프닝을 찾아준 이들에게 인사한다. 이때, 작가는 가상의 등장인물인 존 핸슨에게 공연할 기회를 돌린다. 존 핸슨은 저명한 동시대 중국 철학자 채드 핸슨(Chad Hansen)의 제자로, 중국인들이 언어를 통해 공산주의 지배에서 집단적으로 벗어나는 것이 줄곧 지연되는 문제에 관해 말한다. 따라서 작가는 학생들이 주도해 일어난 천안문 사태 25주기를 맞아 존 핸슨이 중국어에 관해 몇 마디 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저우자오는 관객들에게 존 핸슨을 맞이할 것을 부탁한다. 저우자오가 양복이 걸린 근처 의자로 걸어간 다음 옷을 몸에 걸친다. 2분 정도 무대를 서성이고, 관객들에게 고개를 돌린다. 작가는 자신이 존 핸슨이라고 소개한 다음 <중국어는 언어가 아닙니다!>에 관해 짧은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는 아이 웨이웨이의 자서전에서 인용한 허구적인 문단 하나로 시작되며, 중국 현실에서 자유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어가 언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만 할 시급함을 말하고, 주석 후보였던 시진핑이 2950대 1로 당선된 지난 선거를 통해 이 점을 논한다. 존 핸슨은 이런 사기가 아주 흔한 일임을 알아보기 위해 (채드 핸슨이 제시한 바처럼) 중국어에 진실이라는 개념이 부재하다는 점을 통해 이 언어를 이해해보자고 한다. 그런 뒤에는 ‘도’ 개념에서 진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간략히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존은 관객들이 언어 자체를 통해 전제 정치를 정복하는 데 참여할 것을 권한다. 다음과 같은 구호를 함께 외치는 것을 통해. 중국어는 언어가 아닙니다! 반복해서.

존 핸슨이 연설을 마친다.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양복을 벗는다. 저우자오가 다시 관객 앞에 나타난다. 작가는 이제 관객으로부터 세 개의 질문을 받아 미리 준비한 대로 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질문에 답한 뒤, 관객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무대에서 걸어나간다.

작가 소개
저우자오(Zou Zhao)는 1989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에는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현대미술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캠든아트센터(2013), UCL 미술관(2013), no.w.here 아트스페이스(2014), 차이니즈 비주얼 페스티벌(2014) 등 런던의 여러 공간에서 작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중국 헤지앙닝 미술관에서 열린 «이중 시각: 2014 해외체류 중국 여류작가 초대전»에 참여했다. 2013년 런던의 아트 파빌리온에서 열린 전시 «The strange impression of seeing things for the first time»을 공동 기획하였으며, 같은 해 슬레이드 미술대학에서 수여하는 베레니스 굿윈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기간
2015. 2. 6. 19:30
장소
아트선재센터 B1 아트홀
주최
독일문화원,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
후원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 아트선재센터, 춘지문화기금회

저우자오

독일문화원,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 아트선재센터, 춘지문화기금회

저우자오, 이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