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오민
2018. 11. 24. 18:00 / 11. 25. 15:00
아트선재센터 B1 아트홀
퍼포먼스: 오민
<강진안, 공연화, 김민정, 김성완, 배기태, 슬기와 민, 신예슬, 신진영, 심우섭, 오민, 이신실, 이양희, 이영우, 이태훈, 장태순, 정광준, 조세프 풍상, 한문경, 허윤경, 홍초선,>은 작가 오민이 작곡가 줄리아 울프(Julia Wolfe)의 음악 <릭(Lick)>(1994)을 처음 실연으로 듣는 동안 마주친 충돌적 감각에서 출발했다. 서양 음악에서 음열이나 리듬, 혹은 음향과 같이 대개 음악의 서두에 제시되는 주제(주재료)는 그 음악이 전개될 방향을 읽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주제를 찾지 못하면 방향을 잃고 곧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언뜻 출발점도 도착점도 제시하지 않은 채 그 중간 지점 즈음에서 빠르게 공회전하며 음악이 끝날 때까지 주제를 유보하듯 들리는 <릭>으로부터, 오민은 오히려 늦출 수 없는 긴장과 속도와 방향을 보았다. 그리고 지난 1년여의 기간 동안 그 운동성의 근원을 추적해 왔다.
미리 가공되는 즉흥
주변처럼 보이는 주제
부분 안에 포용 되는 전체
비인간적 이성에 의해 부각되는 인간
잊혀진 신체 감각에 의해 강조되는 신체
보이지 않아서 보이는 모양
사라져서 발생하는 적극성
알지 못해 작동하는 속도감
움직이지 않는 움직임
그리고, 움직이는 정지
<강진안, 공연화, 김민정, 김성완, 배기태, 슬기와 민, 신예슬, 신진영, 심우섭, 오민, 이신실, 이양희, 이영우, 이태훈, 정광준, 조세프 풍상, 한문경, 허윤경, 홍초선,>은 <릭>의 아이디어, 재료, 구조, 그리고 구성 원리를 관통하는 작곡가의 사유를 탐구하고, 연주자들이 직면해야 하는 신체적 도전을 관찰하고, 청취자가 마주치는 감각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역설적 단서를 추출했다. 이것을 무대의 안과 밖, 즉흥과 계획, 반-신체성과 신체성과 같이, 공연을 만들고 실행하고 감상하는 전 과정에서 소환될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으로 변환을 시도한다.
작가 소개
오민
오민은 불안의 감각을 연구한다. 예측하기, 계획하기, 구성하기, 훈련하기와 같이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가 발전시켜 온 기술,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논리, 구조, 과정, 통제와 긴장감을 관찰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작업 재료로 사용한다. 영상과 퍼포먼스를 매체로 구상을 포함한 추상의 컴포지션을 만들며, 그 구성 논리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로 훈련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음악 언어에 기반한다. 서울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1998)와 그래픽 디자인(2000)을 전공하고, 예일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2008)를 받았다. 오민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갤러리, 네덜란드 중앙은행 갤러리, 대구시립미술관, 독일에어퍼트미술관, 네덜란드 드 도메이넨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아뜰리에 에르메스 등에서 전시되었다.
<아트선재 퍼포먼스: 오민> 연계 토크 프로그램
일시: 2018.12.7 금요일 오후 5시
장소: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 (1층)
패널: 오민(작가), 신예슬(음악비평가)
입장료: 무료
* 선착순 60명으로 마감됩니다.
<아트선재 퍼포먼스:오민>연계 토크 프로그램으로 오민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가 개최된다. 퍼포먼스의 제작 배경과 아이디어 등에 관한 작가의 설명에 이어 최근 오민 작가와 <소리 이후의 음악>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음악비평가 신예슬의 대화가 진행된다.
오민
오민, 이양희
이양희
강진안
홍초선
신진영
아트선재센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