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닝

스크리닝: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2017. 11. 16. (목) – 11. 19. (일)

아트홀(B1)

스크리닝: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공기 속에 떠있는 사람. 희뿌연 안개 속에서 무엇인가를 찾아 헤메는 사람들. 민족의 장례식. 허구적인 납치 사건. 밭에서 사라진 친누나의 무덤을 찾는 여정. 발레 오페라 <여성의 붉은 분리> 그리고 사람의 랩 음악.

이것은 이번 스크리닝 프로그램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에서 소개할 각기 다른 작가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이 영상은 아시아 지역의 역사, 국가와 사회 통제와 폭력에 대한 작가들 개인의 경험과 연구에서 시작된 것이며, 동시에 이 작업들은 성장주의, 길들이기, 여성의 신체에 대한 통제와 같은 주제를 건드리기도 한다.

이번 스크리닝에서 소개되는 작업들은 비디오의 형식과 테크닉 측면에서 극히 혼종적이며, 실험적인 영화적 언어에 대한 다양한 형식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작곡가로 작업 했던 나윈 노파쿤은 그의 작업 <우리는 나를 사랑해>를 제작하고 편집하기 위해 영상 음악을 각색하여 비디오에 적용했다. 노파쿤은 태국 멜로 드라마에서 가져온 많은 양의 반짝거리는 푸티지를 비디오에 넣으면서 자신이 직접 찍은 영상과 함께 서사를 구축하여 독특한 시네마 형식을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필름 감독인 마오첸유는 웨이보(중국의 SNS플랫폼), 단무(실시간 비디오 대화 플랫폼), 텍스트, 역사적인 뉴스 푸티지, 다큐멘터리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중국의 성장주의와 전체주의적 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거대 서사를 구축한다. <네가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는 여자와 남자가 홍콩의 아트페어에서 우연히 만나는 배경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 <비포어 선셋>에 대한 작가 에녹 청의 트리뷰트이다. 라타나의 <모놀로그> 찰스 림의 <모든 경계는 흘러간다>는 시적인 언어를 보여준다.

아마 이 스크리닝 행사에서 소개되는 영상들은 ‘여정’ 그 자체로 묘사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살아있는 것 혹은 이미 죽은 것을 갈구하는 것은 국가 폭력에 대항해야 하는 고충에 대한 개인적인 발언이자 삶의 이야기이다. 겉보기에 실제 도시의 상황을 촬영한 것은 국가와 자본주의 체계에 대한 표현적이고 서정적이며 풍자적인 서사적 비판이다. 납치에 대한 허구적인 이야기 또한 제어에 대한 방법론으로써 집단적인 두려움을 포함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영화적 언어를 통해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복잡한 역사를 그린다.

기간
2017. 11. 16. (목) – 11. 19. (일)
장소
아트홀(B1)
주최
아트선재센터
기획
메이야 쳉
후원
RC재단, 대만 국립문화예술재단
참가비
성인: 5,000원 / 학생: 3,000원 (전시통합권)
참여 작가

나윈 노파쿤(태국), 마오첸유(중국), 밴디 라타나(캄보디아), 수체유(대만), 수치아웨이(대만), 에녹 쳉(홍콩), 우치유(대만), 젠리우(미국), 찰스 림(싱가폴), 파탐폰 몬트 테스프라팁(태국)

 

나윈 노파쿤(태국), 마오첸유(중국), 밴디 라타나(캄보디아), 수체유(대만), 수치아웨이(대만), 에녹 쳉(홍콩), 우치유(대만), 젠리우(미국), 찰스 림(싱가폴), 파탐폰 몬트 테스프라팁(태국)

아트선재센터

메이야 쳉

RC재단, 대만 국립문화예술재단

성인: 5,000원 / 학생: 3,000원 (전시통합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