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는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고든(Douglas Gordon)의 신작 영상 <야누스의 초상(분단 국가)>(2017)를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초 공개한다.

더글라스 고든은 <야누스의 초상(분단 국가)>을 통해 대한민국 비무장지대의 경계이자 남북한을 분단하는 군사분계선을 소재로 실질적, 비유적 경계를 탐구한다. 이 영상은 야누스 훈 장(Janus Hoon Jang)이라는 젊은 한국계 남성의 척추를 따라 비무장지역의 경계선을 문신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 남성의 피부 표면을 따라 움직이는 타투이스트의 바늘은 듣기 불편한 정치적, 개인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행해지는 부드러우면서도 폭력적인 개인적 행위로 묘사된다. 이렇듯 아슬아슬한 모순적 균형을 유지하며 드러나는 이미지와 그 함의에, 첼리스트 이옥경의 연주가 더해진다.

이번 스크리닝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2시, 4시, 6시에 지하 1층 아트홀에서 상영된다. 특히 12월 5일 6시 스크리닝 직후에는 중앙대학교 김지훈 교수의 강연 <’영화의 리메이킹’에서 ‘비디오 초상’으로: 더글러스 고든의 무빙 이미지 미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고든은 1996년 ‘터너 프라이즈’, 1997년 제 47회 베니스 비엔날레 ‘프레미오 2000’, 1998년 ‘휴고 보스 프라이즈’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받았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덴마크 부부에게 입양된 야누스 훈 장은 그의 가족사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 중이다.

첼리스트이자 즉흥연주자, 작곡가이기도 한 이옥경은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 써스톤 무어(Thurston Moore)와 존 존(John Zorn) 등 다양한 뮤지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스크리닝 연계 강연

<‘영화의 리메이킹’에서 ‘비디오 초상’으로: 더글러스 고든의 무빙 이미지>

*일시: 2017.12.05, 화요일, 6:30pm

*강연자: 김지훈(중앙대학교)

강연자 소개 

김지훈은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연구 부교수로 재직하고있다. 저서로 <Between Film, Video, and the Digital: Hybrid Moving Images in the Post-media Age> (Bloomsbury Academic, 2016), 번역서로 <북해에서의 항해: 포스트-매체 조건 시대의 예술> (로잘린드 크라우스, 현실문화,2017),  <질 들뢰즈의 시간기계> (데이비드 로먼 노도윅, 그린비, 2005)가 있으며 실험영화 및 비디오, 갤러리 영상 설치 작품, 디지털 예술, 실험적 다큐멘터리, 현대영화이론 및 매체미학 등에 대한 논문들을 『Screen, Film Quarterly, Millennium Film Journal, Animation: An Interdisciplinary Journal』 등의 저널 및  『Simultaneous Worlds: Global Science Fiction Cinema』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5), 『Global Art Cinema (Oxford University Press, 2010), Taking Place: Location and the Moving Image』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1)등의 연구서에 출간했다. 현재 두 번째 저서인 <Documentary’s Expanded Fields: New Media, New Platforms, and the Documentary>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