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2005. 10. 22. – 12. 11.
아트선재센터
2005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에르메스 코리아와 아트선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05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의 시상식 및 전시 오프닝이 2005년 10월 21일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2005년 초부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하여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아트선재센터의 재개관전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전은 2006년에 개관한 에르메스 코리아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수상 후보 작가로는 구정아, 김소라, 니키 리가 선정되었다. 3명의 작가는 10월 21일부터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를 갖고 최종 수상자 1명은 10월 21일 오프닝 당일에 2차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은 디종 현대미술관(르 콩소르시움)의 공동 디렉터인 프랑크 고트로(Franck Gautherot)를 비롯하여 김영순 예술의 전당 예술감독, 계원조형예술대학 사진예술과 이영준 교수,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 임히주 상임부회장, 싱가폴 미술관 관장인 콱 키안 차우(Kwok Kian Chow) 등 5명의 국내외 미술계 인사로 구성되었다.
구정아는 지난 10년간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로 주어진 공간과 대상, 제재를 특정한 공간 안에서 변형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소특정적(site-specific)인 구정아의 작품은 신비로우면서도 동시에 난해하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전통 조각과 개념적 비물질화를 넘어서는 효과적인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김소라는 급변하는 현대 미술과 문화, 사회적 배경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보이는 작가이다. 그녀가 다루는 주제는 가치와 추상의 문제, 시장과 유통의 문제, 나아가서 국가적ㆍ문화적 정체성의 문제까지 다양하다. 현실에 이처럼 넓게 다가서면서도 작가는 유연하고 다면적인 사고를 보여준다.
니키 리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작가로서, 이주자가 경험하는 타문화에 대한 적응 과정을 스냅 사진 형식으로 제시한다.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그녀의 작업은 사진과 동영상 프로젝션을 결합한다. 다중적 의미의 생성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 이 작업들은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향해가는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