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준양: 오버뷰 퍼스펙티브

2018. 4. 20. – 6. 3.

준양: 오버뷰 퍼스펙티브

준양의 전시 제목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오버뷰 이펙트”라는 말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말은 우주인이 우주를 탐험하면서 궤도 안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가치관이 확대되고 전환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우주에서 파란색 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외부의 시선으로 자기를 반성하는 것은 한 걸음 물러서서 폭 넓은 관점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그에 대한 사고가 전환되는 것, 달리 말해 패럴랙스(parallex)를 의미한다.

이 전시는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드러내는 구작과 새로 제작된 작품을 함께 소개하지만 회고전의 성격은 아니다. 전시의 서사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되돌아보는데 있어 발생한 관점 변화의 과정을 따라 구성된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샐러리맨에서 수퍼맨까지>, <준양과 솔저우드>와 같은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자전적인 서사에서부터 <위장술 – 그들처럼 보이고 그들처럼 말하고>, <유럽인이 되는 것 혹은 슈니첼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의 사회적, 정치적인 관점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죄책감과 용서의 시대>와 <The Buck Stops Here>에서의 역사적 관점까지 확장된다. 더불어 그의 작품 <별과 바다를 건너>와 <오버뷰 퍼스펙티브>를 통해 우주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며 대상에 대한 원경(遠景)을 암시한다. 또한 이 전시는 준양이 예술가로서 그동안 자신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 사회의 쟁점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개인적인 역사에 대해 말했던 과거의 맥락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준양은 이 작업의 ‘제작자’로서 그리고 온전한 주체/객체로서의 자신으로부터 사라진다.
이번 전시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2016년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패럴랙스 한옥》과 연결되며, 이번 전시의 도록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 《모노그래프 프로젝트》의 결말이기도 하다.

아트선재센터의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2019년 오스트리아의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에서 순회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준양은 비엔나와 타이페이 그리고 요코하마에서 활동하고 거주하는 작가이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그의 작품은 개인, 기관, 사회를 향해 문제점을 제기한다. 준양은 시드니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2012), 타이페이비엔날레(2008), 리버풀비엔날레(2006), 51회 베니스비엔날레(2005) 그리고 2002년 마니페스타4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25회 오토마우어예술상과 비엔나시립 예술상(2017)을 수여했다. 또한 그는 2008년 타이페이비엔날레를 계기로 타이페이컨템포러리아트센터를 공동창립하기도 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 렉처 퍼포먼스: 준양
일시: 2018. 4. 19.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장소: 아트선재센터 한옥
입장권: 무료
* 별도 예약없이 입장 가능합니다.

● 아티스트와의 북토크: 모노그래프 프로젝트  
일시: 2018. 4. 21. 토요일, 오후 4시
강연자: 준양, 올리버 클림펠 (디자이너)
모더레이터: 구정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장소: 아트선재센터 한옥
입장권: 전시관람권(성인: 5,000원 / 학생: 3,000원)
* 40명 선착순으로 마감됩니다.

올리버 클림펠 소개 

올리버 클림펠은 시각예술과 디자인을 오가며 작업한다. 동독에서 태어나 15년간 런던에 살았고 3 전부터 베를린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공부했으며 공간 디자인 및출판 작업의 대안적인 형식을 고민하며 런던의 테이트 모던, 여러 미술기관에서 공간 디자인, 보르도 건축센터,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와 같은 여러 미술기관과 일하고 있다. 교육 관련프로젝트 또한 그의 주요 작업 하나이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미술학교의 교수로 재직한 있다.

기간
2018. 4. 20. – 6. 3.
참여작가
준양
주최
아트선재센터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