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트랙트 워킹: 김소라 프로젝트 2012
2012. 3. 10. – 4. 22.
아트선재센터 2층
앱스트랙트 워킹: 김소라 프로젝트 2012
《Abstract Walking – 김소라 프로젝트 2012》는 김소라가 여정에 관해 수집한 자료를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운드로 환원하여 추상적인 영역을 구축한 프로젝트이다. 입체적인 사운드 설치 작업은 보이지 않기에 역설적으로 더욱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광활한 시공간을 열고,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상호 소통 가능성을 모색하는 통로로서 관람객을 초대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작가는 여러 참여자들 및 예술가들과 단계적으로 협업을 진행하였다. 먼저 작가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정에 관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후, 문학가들에게 번안을 의뢰하여 아홉 편의 시나리오로 변환시켰다. 번안된 시나리오는 권병준, 사몬 타카하시(Samon Takahashi) 등 여덟 명의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시 사운드로 환원되었고, 각각의 사운드 작업들은 어어부 프로젝트의 장영규 음악감독과의 협업으로 하나의 입체적인 사운드 작품으로 편집되었다. 이 곳에는 시공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산재하고, 프로젝트 협업자들 각각의 역할과 중첩된 해석이 유기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다시 말하자면, 김소라는 시공간에 관한 사유와 관념을 반영하는 개인적인 서사를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단계적인 협업을 통해 추상화된 사운드로 완성한 것이다.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김소라의 신작 <Abstract Walking>은 시각화된 재현(representation)을 넘어 추상적이기에 더욱 다면적이라 할 수 있다. 작가에 의해 펼쳐진 영역에 초대된 관람객은 ‘추상적인 걷기(Abstract Walking)’를 행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 안에서 자신만의 시공간을 그리고, 시공간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