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아트선재 오픈 콜 #1: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

2012. 3. 17. – 4. 18.

아트선재센터 3층

아트선재 오픈 콜 #1: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

전시 기간에 해당하는 밴드의 음원을 공개하며,
3월 16일, 3월 23일, 4월 1일, 4월 13 일 전시장에서 라이브 공연합니다.

○ ‘리성웅’에 대한 음악가들의 반응

“뭐, 진짜 북한에 펑크 록커가 있는거야? 거짓말이지? 어? 근데 진짜 감동적이다.”
– 서교그룹사운드의 김세영 군

“제가 볼 때 그는 반체제 활동을 하다가 죽은 겁니다. 원래는 총살당할 뻔했는데 총알이 없어서 맞아 죽게 되었어요.”
– 노컨트롤의 황경하 군

“사람이 되는 날. 아침에는 꼭 해가 뜹니다. 밤새 난 쉬가 마려웠어요.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이 되는 날. 하늘에는 새들이 정답고요 나는 온몸이 가려웠어요. 오늘은 효도한 것도 없는데 사람이 되는 날. 벌판에는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고향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깨끗이 면도를 하고 사람이 되는 날.”
– 회기동 단편선 27세 무직

“뭐 사실 여기까지 오면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긴해요.”
– 쾅 프로그램의 최태현

○ 기획자 ‘더 아웅다웅스’의 글

‘평양에서 펑크 록 음악을 연주하는 클럽이 있었다면,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했던 뮤지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어느 날 술자리에서, 아마도 공연 뒤풀이를 하던 중에 나온 이야기였던 것 같다. 당시엔 대단히 취해있어서 쉽게 대답하긴 곤란했지만, 그것은 술이 깨도 여전히 어려운 질문으로 남았다. 왜지? 하여튼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종종 음악가 친구들에게 얘기해보기도 하고, 음악평론가에게 메일도 써보고, 탈북자를 만나서도 물어보았다. 하느님에게도 물어보았지만 별 대답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우리가 한번 북한의 펑크 록커가 되어보자고 했다.

홧김에 리성웅이라고 이름도 지어보았다. 리성웅… 이것만으로도 엄청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6개월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평양의 펑크 록커가 되고 싶어도 북한엔 갈 수 없는 노릇이었고 우리에겐 멋진 이름만 덩그러니 있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막상 내가 리성웅이라면 어땠을까? 어떤 계급일까? 정치적 성향은 어떨까? 마냥 이것저것 찾아보며 스스로가 던졌던 질문들에 대답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음악가 친구들이 모이게 되었다. 10팀이나. 조금 많은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지만 보통 발매되는 음악 CD에는 대략 10곡이 들어가 있으니 적당한 수준인 것 같다.

(중략) 2012년 3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아트선재센터 3층에서는 ‘더 아웅다웅스’ 기획의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이 시작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고 있는 ‘더 아웅다웅스’의 아웅이 다웅이들은 바로 오도함과 박준철이다. 우리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이다. 밴드 파블로프에서 록음악도 연주하고, 공연기획을 하기도 한다.

아트선재 오픈 콜 2012 당선작 기획안

아트선재 오픈 콜 2012 심사평

기간
2012. 3. 17. – 4. 18.
장소
아트선재센터 3층
참여작가
노컨트롤, 무키무키만만수, 밤섬해적단, 서교그룹사운드, 악어들 야마가타 트윅스터&팔보채, 쾅 프로그램, 파렴치악단, 파블로프, 회기동 단편선
주최
아트선재센터
기획
더 아웅다웅스
Supported by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