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 공간 프로젝트 #1: 최춘웅 – 출구 전략
2014. 04. 18 –
아트선재센터 1층
아트선재 공간 프로젝트 #1: 최춘웅 – 출구 전략
<출구전략(Exit Strategy)>은 아트선재센터의 1층 라운지 공간을 가로질러 두 개의 피난경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복도다. 길이 15미터의 복도는 미술관 공간 구조에서 지극히 낯선 40도 각도로 배치되어 있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라운지 공간을 5개로 나누고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복도의 폭(180cm)은 주 출입구의 유리문과 동일하며,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들어오는 대중의 경로를 미술관 깊숙이 연장하여 반대편 비상구까지 연결한다. 복도 안에 들어서면 끝에 정면으로 보이는 비상구를 향한 시선이 세 곳의 옆 문으로 인해 끊어진다. 백색으로 구별된 세 개의 낮은 천장 속에는 복도의 보조구조체들도 숨겨져 있다.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라는 새로운 복도 구조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시작된 1층의 철거공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지만 공사장의 활기차고 거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 아트선재센터의 공간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드러낸다.
최춘웅은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다. 큐레이터와의 협업으로 2008년 광주비엔날레, 2010년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전시 공간 디자인에 참여했고, 아티스트 김범, 김소라와 협력하여 상하농원과 소행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독립적으로는 2009년 구 기무사 터에서의 《플랫폼 인 기무사》전, 2014년 문화역서울에서의 《PLAYTIME》전, 그리고 2013년 일민미술관에서의 《탁월한 협업자들》전 등의 그룹 전시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건축작업으로는 점촌중학교,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마텍공장 등의 준공작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하늘숲교회, 갤러리 스웨일스 등의 계획안을 발표했으며, 현재 상하농원과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버클리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건축학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한 후 미국과 스페인을 거쳐 2007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 아트선재 공간 프로젝트
아트선재센터는 미술관 공간 곳곳을 예술적 개입으로 변모시키는 공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미술관 공공 공간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건축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미술과 건축의 상호관계성을 탐구할 것이다. 그 첫 프로젝트로 건축가 최춘웅을 초대하여 미술관 1층 라운지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는 독일 건축가 마르쿠스 미이센(Markus Miessen)이 미술관 입구와 거리를 연결시키는 임시구조물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