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믹스막스

2004. 2. 21. – 5. 2.

아트선재센터

믹스막스

《믹스막스》전은 유럽과 아시아의 작가 20명의 에너지와 역량, 그리고 혼성적 문화를 확장된 차원의 ‘믹스’ 개념을 통해 다루어 봄으로써 현대 사회에 잔재하는 전통주의 또는 보수주의에 대한 평화적 저항을 제안하고자 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이절적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혼성과 합성 문화를 소비하며 또다른 문화생산을 이끄는 세대들로, 혼성문화소비 과정에서 선택된 다양한 문화생산물들을 서로 믹스하고 리믹스하여 관람객에게 하이브리드 문화생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전시 제목인 ‘믹스’는 이질적 문화와의 만남을 가능케 하고, 믹스 세대는 이러한 혼성적 문화생산과 소비 속에서 그들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본 전시는 유동적이면서 일시적인 영역에서 이질적 요소들이 만나 또 다른 형태를 탄생시키는 믹스 개념을 오늘날 모든 창조적 분야에서 논의되는 ‘저자’와 ‘협업’의 개념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믹스’는 주어진 시공간을 전복시키고 상상을 극대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에게 색다른 세계관을 제시하기도 한다. 믹스 컬쳐는 절대적인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지 않고 어떤 영역을 규정하려 하지도 않으며 현재 진행 중인 시간과 공간대에서 일시적이고 순간적 만남을 지속시키는 또 다른 어떤 ‘형태’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믹스 세대의 작가들은 전혀 예기치 못한 두 가지 또한 그 이상의 요소들의 만남을 중재하고 결합시키는 ‘조정자’와 같다.

믹스 컬쳐의 소비자인 오늘날 작가들의 ‘특이성’은 바로 이질적인 요소들은 어떻게 ‘중재’하고 ‘조합’하는가에 달려 있으며, 이들의 ‘중재’에 따라 동일한 요소들이 매번 다른 의미체계를 형성하게 된다. 《믹스막스》전은 현대의 접속적 파열된 윤곽을 묘사하는데, 이는 예술도 회피할 수 없는 현시대의 보수주의적 사고체계의 환영을 쫓아내는 방법이라 하겠다.

기간
2004. 2. 21. – 5. 2.
장소
아트선재센터
참여작가
브뤼노 페나도, 사몬 타카하시, 앙상블 6, 얀 크리스텐센, 양혜규&서상영, 오인환, 이수경, 장영혜 중공업, 쟝-프랑소와 모리소&페트라 므르직, 크리스텔 레뢰&아피차퐁 위라세타쿤, 키어스텐 피에로트, 파브리스 이베르
주최
아트선재센터
기획
김성원, 베르나르 마르카데
후원
아시아 유럽 재단, 주한 프랑스 대사관, 프랑스 예술진흥협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유리공업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