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리피티션: 현대미술에서의 반복

1998. 12. 23. – 1999. 3. 7.

아트선재센터 2층

리피티션: 현대미술에서의 반복

《리피티션(Repetition) – 현대미술에서의 반복》전은 현대미술에서 다양하게 드러나는 반복의 양상을 조망해보고자 기획된 전시로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

신체적인 행위의 반복은 시각적인 형태의 반복을 초래한다. 행위와 형태의 반복은 정지된 화면에 리듬감과 연속성을 부여하여 시간적 요소를 개입시키고, 공간적으로는 화면이 외부로 무한히 연장될 것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작가의 의도가 어디에 있든, 이러한 신체적 혹은 시각적 반복은 공통적으로 행위자와 관람자 모두를 명상과 무아의 경지로 유도한다.

형태를 반복하는 것은 장식미술의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방법으로, 순수미술의 영역에서 작가들이 반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현대의 작가들은 움직이는 사물의 연속적인 모습을 재현하거나 시각적인 착시효과를 끌어내기 위하여 혹은 작품의 물질성과 평면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반복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반복의 방법을 통해 작가 자신의 자발적인 행위의 궤적이나 대량소비사회의 일면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기간
1998. 12. 23. – 1999. 3. 7.
장소
아트선재센터 2층
참여작가
김유선, 김창열, 김춘수, 김환기, 로만 오팔카,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 배병우
기획
아트선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