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재구축3: 신병, 자가혼돈A: 신병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1968-)
재구축3: 신병, 자가혼돈A: 신병
<재구축3: 신병(Reconstrucción3: Sinbyeong)>(2015)은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을 활용한 시리즈인 <자가구축>과 <자가해체>를 2015년 아트선재센터 전시 《자가해체8: 신병》(2015. 4. 11. – 7. 26.)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서울의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폐품과 폐자재 그리고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제작되었다. 작품은 멕시코 시인 호르헤 쿠에스타의 시가 적혀 있는 현수막, 프로젝트와 연결된 다양한 자료, 사회학자 조은과의 인터뷰, 화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의 벽에 붙어있던 아홀로틀 드로잉은 작가가 아트선재센터에서 직접 그렸다. 아홀로틀은 멕시코에 서식하는 도롱뇽이다. 작가는 아홀로틀을 청계천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전시장에서 직접 키웠다. 전시에 함께 선보였던 <자가혼돈A: 신병(AutoconfusionA: Sinbyeong)>(2015)은 작가가 작업할 때 신었던 신발 한 켤레가 플라스틱 끈에 묶인 채 바닥에 놓여 있는 형태로, 2015년 전시가 진행되었을 당시 미술관의 1층부터 3층까지 각각 하나씩 놓였다. 작품명은 의약으로 낫지 않고 무당이 되어야만 낫는, 무당 또는 박수가 될 사람이 걸리는 병인 ‘신병(神病)’을 하나의 존재가 다른 존재가 되기 전의 혼돈 상태로 여기는 작가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글: 김현미)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1968-)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는 멕시코 출신의 시각예술 작가이다. 그는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에서 철학과 미술을 전공하였다. 일상에서 발견된 사물을 활용하여 ‘자가구축’ 시리즈와 ‘자가해체’ 시리즈를 제작했다. ‘자가구축’ 시리즈의 근간은 작가의 성장 과정과 연관이 있다. 그는 멕시코 시티 남쪽 화산암 지역의 불모지를 개척하고 정착했던 과정에서 주변의 재료로 집을 짓고 이웃들과 함께 마을을 만든 경험이 있다. ‘자가해체’ 시리즈에서 작가는 전시가 열리는 장소 근처의 폐품, 폐기물, 폐자재를 모아 새로운 의미를 만든다. 이러한 시리즈를 통해 개인이 사회·정치·경제·역사적 배경 안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는지 조사, 연구한다. 제5회 양현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그외의 발라드(The Ballad of Etc.)》(아트 클럽 오브 시카고, 2019) ,《엠티 랏(Empty Lot)》(테이트 모던, 2015),《자가구축 수트(The Autoconstrucción Suites)》(워커 아트 센터, 2013)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광주비엔날레(2012), 카셀도큐멘타(2012), 미디어시티서울(2010) 등의 단체전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