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아토마우스

이동기 Dongi Lee(1967- )

아토마우스

이동기의 벽화 <아토마우스>는 1999년 아트선재센터 지하2층 주차장에서 개최된 전시인 《주차장 프로젝트 I》(1999.02.13-04.11)의 현장 제작 설치 작품이다. 전시 이후에도, 작품은 철거되지 않고 지금까지 존속했다. 작품의 보존과 보수를 위해 2022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작가와의 협업으로 작품 재제작 및 보존 처리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아트선재센터의 소장품으로 정식 등록 되었다. 이 작품은 이동기의 작업 중 벽화로 제작된 희귀작업으로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아토마우스가 분신술을 일으켜 확산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트선재센터의 개관 전 미술관 옛 터에서 열린 《싹》(1995.05.19-08.20)에서도 라이트 박스 작업의 아토마우스가 소개되었고 이동기는 계속해서 이 캐릭터 작업에 몰두하였으나, 만화와 예술의 접목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이동기는 만화의 형식을 빌려 대중에게 다가서는 한편, 겉모습은 어른이면서도 어린이다운 순진성을 잃지 않는 현대인의 갈망을 만화에 담는 작업을 계속해 2000년 이후 새로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아토마우스의 특징은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변형시켜 이를 재구성함으로써 만화를 예술 장르와 혼합하고, 나아가 한국적 팝아트를 부각시킨 데 있다. 이동기가 그린 많은 아토마우스 작품에는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통한 현대인의 의식적, 무의식적 심리가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이동기는 균형을 잃은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그려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기 Dongi Lee(1967- )

이동기는 대중문화의 다양한 이미지 정보를 재해석하고 그것을 통해서 시대적 정서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드러내는 화가이다. 그는 미술사적으로 제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 6,70년대 미국 작가들의 영향 속에서 80년대 후반 등장한 동북아시아의 대중문화 이미지들에 대해서 주목했다. 9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등장한 새로운 팝적인 작가, 무라카미 타케시, 요시모토 나라, 아이다 마코토 등과 교류하며 적극적으로 창작활동을 진행했다. ‘아토마우스(Atomaus)’는 작가가 1993년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톰’의 머리와 미국의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혼종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일본과 미국의 대중문화에 영향을 받고 성장한 자신을 드러내는 페르소나이기도 하며, 일본과 미국의 문화적 정치적 영향관계 속에서 성장한 한국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주요 단체전으로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2021, 서울대미술관), 《균열》(201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X: 1990년대 한국미술》(2016,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