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도서관 프로젝트―내일

배영환(1969-)

도서관 프로젝트―내일

<도서관 프로젝트 “來日(Tomorrow)”>(2009)은 농어촌과 소외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모델을 제안한 작업이다. 2009년 ‘플랫폼 서울 2009’의 일환으로 열린 《배영환 도서관 프로젝트 “來日(Tomorrow)”》(2009.3.7-4.26)전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전시는 프로젝트를 위한 개념적 초안을 제시하고자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실제 크기의 도서관 모델과 다양한 형태의 모듈 조합을 소개했다. 목재와 골판지로 제작된 실제 크기의 컨테이너형 도서관 모델에는 도서와 책장, 책상과 의자 등의 가구들이 배치되었다. 각각 독립된 모듈로 이루어진 컨테이너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립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미니어처 모형이 함께 제시되어 향후 실제로 제작될 컨테이너형 도서관의 구성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벽면에는 컨테이너 모듈의 구성 방식에 대한 드로잉과 디자인 콘셉트, 도서관의 운영 매뉴얼 등이 소개되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무료 식사 배급소의 지도가 담긴 수첩을 제작하여 노숙자들에게 나누어 준 <노숙자 수첩>, 갓길 통행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어린이용 헬멧에 오색 풍선을 달아준 <갓길 프로젝트> 등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배영환 작가는 ‘도서관 프로젝트―내일’에서 미술이 사회와 소통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미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미술의 영역을 공공의 차원으로 확장하고자 하였다. <도서관 프로젝트 “來日(Tomorrow)”>은 문화 소외 지역 어디로든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형 작은 도서관을 보급함으로써 예술이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고자 했다. 전시 이후에는 경기도 미술관 등에서 어린이와 노약자, 지역민을 위한 실제 공공 도서관으로 구현되었다.

배영환(1969-)

배영환은 조각, 회화, 드로잉, 사진,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을 아우르며 작업한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포스트 민중미술 세대의 작가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사유와 함께 버려진 나무나 가구, 깨진 병, 유행가 가사 등 소박하고 친숙한 요소를 활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통찰하는 작업을 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유행가 2》(금호미술관, 1999), 《남자의 길》(대안공간 풀, 2005), 《불면증》(PKM 갤러리, 2008), 《배영환 도서관 프로젝트 “來日(Tomorrow)”》(아트선재센터, 2009),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삼성미술관 플라토, 2012), 《배영환: 새들의 나라》(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2016), 《So Near So Far》(BB&M, 2024) 등이 있다. 제4회, 제5회 광주비엔날레(2002, 2004), 제2회 부산비엔날레(2002),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2005),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아뜰리에 에르메스, 2007), 제3회 아시아 아트 비엔날레(2011), 제11회 샤르자 비엔날레(201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2016), 《SeMA 개관 30주년 기념전: 디지털 프롬나드》(서울시립미술관, 2018)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7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최종 후보, 2015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8년 APB시그니처 예술대상, 2002년 광주비엔날레 현장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