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시

그림자의 형상들

2024. 9. 20. – 11. 17.

비엔나 제체시온,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그림자의 형상들

아트선재센터의 김선정 예술감독이 기획한 전시 《그림자의 형상들》이 2024년 9월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비엔나 제체시온 전관과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됩니다. 본 전시는 글로벌 팬데믹, 기후 위기,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드러난 동시대의 그림자들을 조명합니다. 관람객은 우리의 세계가 서로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인간 존재의 복잡한 층위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자의 형상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림자의 본질과 시간이 흐르는 것을 목격하는 데 있어 그 비유적 의미를 드러내며, 관람객을 다층적인 탐험으로 초대합니다.

《그림자의 형상들》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그룹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주축으로 인간이 만든 경계와 지정학적 긴장의 복잡한 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지리적 역사적 한계를 넘어 전쟁, 국경, 이주, 난민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가리키는 상징적 그림자들을 한데 엮어 확장합니다. 첫 번째 그룹의 작품들이 삶의 복잡성과 미래에 대한 애수 어린 희망에 주목했다면, 두 번째 그룹의 작품들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죽음뿐만 아니라 사회적, 은유적 죽음을 포함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더 비극적이거나 불편한 진실을 드러냅니다. <언두 플래닛(Undo Planet)>으로 이름 붙여진 마지막 그룹은 인간의 침입으로부터 생명을 되찾는 자연을 보여주며 자연과 인간관계의 여러 측면을 살펴봅니다. 동식물과 같은 비(非)인간 존재들의 서식지를 조명하고 그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림자의 형상들》은 역경에 맞서는 생명의 회복력을 보여주며 미래에 관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조각, 설치, 사진, 자수, 영상 등 다채롭게 펼쳐진 작품들은 이 행성에서 우리의 동행을 의미하는, 빛과 그림자 사이의 끊임없는 춤이 됩니다.

비엔나 제체시온
비엔나 제체시온(Secession)은 1897년 개관 이래로 10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제체시온은 우리나라에서 ‘분리파’ 운동으로 번역되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 운동인 ‘제체시온’을 주도한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미술관이다. 기존의 제도권 예술과 분리되어 새로운 예술을 지향한다는 분리파 운동의 의의를 계승하며 현대미술 담론과 전시,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기간
2024. 9. 20. – 11. 17.
장소
비엔나 제체시온,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참여작가
김준, 닐바 귀레쉬, 라미로 웡, 라민 헤리자데, 로크니 헤리자데, 헤삼 라마니안, 리 킷, 문경원&전준호, 미카엘 레빈, 민윤,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양혜규, 윤진미, 이끼바위쿠르르, 이불, 임민욱, 제인 진 카이젠, 토모코 요네다, 함경아, 홍영인
주최
비엔나 제체시온,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기획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협력
아트선재센터
후원
에르스테, 오스트리아 연방 예술문화공공행정체육부, 한국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 삼성, 도로테움, ö1 클럽, 빌트레흐트, 빈24, 슈렘저, 보슬라우어, 산 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