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쥬노 김: 산책일지

2010. 3. 6. – 4. 25.

아트선재센터 3층

쥬노 김: 산책일지

《산책 일지(Fog Dossier)》는 작가 쥬노 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독립 큐레이터 최경화와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이다.

’산책일지’는 4명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특정한 사회, 정치, 문화적 힘이 개인의 지식체계와 주체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탐구한다. 큐레이터와의 연구는 민화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야나기 소에츠(Soetsu Yanagi, 일본인, 1889 -1961)라는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영국인, 1834-1896), 이사벨라 루시 버드(Isabella Lucy Bird, 영국인, 1831-1904), 게오르그 에버하드 룸피우스(Georg Everhard Rumphius, 독일인, 1627 -1702)와 같이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인물들로 관심이 확장되었다. 이들은 모두 특정한 것을 모아 보관하고 체계화하여 다시 보여줌으로써, 당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수집가’이다.

수집가들에 대한 관심은 다음과 같은 물음을 수반하였다. 수집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무언가를 기록하려는 충동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인물이나 문화, 그리고 사회 공동체는 어떻게 서술되고 정치적으로 다루어지는가. 작가와 큐레이터는 공동연구 과정에서 정치와 교육의 관계 에 대한 질문들을 평면 위에 나열하여 미학과 정치,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조명한다.

연구를 통하여 개념화된 작품은 소에츠, 모리스, 루시 버드, 룸피우스 4명에 초점을 둔 영상과 일련의 드로잉, 그리고 수집과 아카이브를 개념화한 입체 설치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각 작품은 서로 연관되어 여러 형태의 지식, 내러티브, 의미, 표현, 상상이 서로 작용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산책일지》 전시 공간의 시각적 결과물은 오늘날 우리의 ‘현재’와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작용하는 여러 형태의 힘으로서의 역사, 국가, 이상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간
2010. 3. 6. – 4. 25.
장소
아트선재센터 3층
참여작가
쥬노 김
주최
아트선재센터
기획
최경화
후원
asterisk, Konstnärsnamn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