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하루 한 번

2018. 11. 22. – 2019. 1. 20.

아트선재센터 2층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하루 한 번

아트선재센터는 2018년 11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기획전 «ONE-A-DAY 하루 한 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국내 작가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의 신작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이 전시는 준비 기간동안 서로의 작업 과정을 공유하며 매체가 전혀 다른 작업이 아주 가까이에 놓였을 때 어떤 풍경을 이루고 어떻게 충돌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며 진행한 전시이다.

전시 제목 «ONE-A-DAY 하루 한 번»은 관람자의 입장에서 한 번만 볼 수 있는 공연의 형식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이다. 공연장에 입장하는 관람자는 정해진 시간 안에만 관람이 가능하므로 공연 중에 공연자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 전시에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전시장안에서의 관람자의 경험을 명확하게 상정하고 가져간다. 전시에서 발화하는 내용과 이에 따라 생성되는 감각은 전시장 안에서 관람자가 작품을 대면하는 순간 작동된다.

평면 회화 작업을 통해 한 화면안에서 장면의 구조를 만드는 김세은과 전통성악곡을 노래하고 소리의 구조와 미학을 한 시공간안에서 펼치는 작업을 하는 박민희, 버려진 산업 자재를 가지고 조각을 만들어 물질의 새로운 구조를 탐구하는 정지현, 이 세 작가는 작업을 응시하는 관람자가 처한 시공간과 매체가 각기 다른 작품이 마주보고 충돌하는 상황을 의식하며 전시를 구현한다.

전시는 12시부터 7시까지 열리지만 한 회 70분 길이로 이루어져 하루동안 6번 반복된다. 70분이라는 전시의 길이는 박민희의 작품 <가곡실격: 한바탕>을 기준으로 하며 이 소리 구조에 맞춰 전시의 흐름이 전개된다. 이 구조에 맞춰 12월 8일, 15일, 22일, 1월 12일, 16일 5회에 걸쳐 공연이 이루어진다. 이 구조는 매회 다른 형식으로 발전되고 발전된 구조는 다시 회전한다.

김세은 (b.1989)
김세은은 긴 시간 동안 눈에 각인된 이미지를 다시 자신의 외부환경에서 찾는다. 이미지를 다시 찾는 순간은 도시의 기본적인 구조물들이 생성된 후 남겨진 자투리 공간을 정면으로 대면하는 때이다. 그 순간에 떠오르는 명사, 형용사, 동사, 면 분할, 형태, 큰 화면을 가르는 선들이 김세은의 화면을 구성하는 시작점이다. 시선과 대상의 거리를 가까이 당기고 멀리 밀어내면서 추상화된 형태와 외부의 분명한 정보 사이를 오가며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장면들을 찾는다. «Potholing»(말보로 갤러리, 런던, 2018), «Sidewalk Forest»(소피스트리, 뉴욕, 2015)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민희 (b.1983)
전통성악곡을 노래하고 공연을 만든다. 가곡을 공부하면서 배운 창법, 음악의 구조 등을 소재로 공연을 만든다. 전통음악 창작에 작용했을 기초 사고를 상상하며, 전통음악적 사고방식을 공연 구성 개념으로 사용한다. 주로 소리가 들려오는 물리적 위치와 거리(distance)로서 그 개념을 소개한다. <가곡실격: 나흘 밤>, <가곡실격: 방5↻>, <길군악>, <처사가> 등을 발표했다.

정지현 (b.1986)
정지현은 도시 환경에 부유하는 부산물과 용도 폐기된 산업자재에서 조각의 기능과 움직임을 배운다. 출처가 모호한 부산물의 파편을 집합, 해체, 조립하는 과정에서 물질이 가진 공고한 질서로부터 해방될 가능성을 탐구한다. 최근 런던의 쇼룸(2017), 아트선재센터(2017), 광주비엔날레(2016), 퀸즈뮤지엄(2015)에서 전시 «Dawn Breaks» 및 연계 퍼포먼스 공연을 이어왔고 «곰염섬» (2016, 두산갤러리) 등 몇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퍼포먼스
박민희 <가곡실격: 한바탕>

매회 15:30-16:40pm

12월 8일 (토): 박민희
12월 15일 (토): 박민희 이재은
12월 22일 (토): 박민희 조수빈 최여완
1월 12일 (토): 박민희 이재은 조수빈 최여완
1월 16일 (수): 박민희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하루 한 번 도록 
김세은, 박민희, 임산, 전효경, 정지현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기간
2018. 11. 22. – 2019. 1. 20.
장소
아트선재센터 2층
참여작가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주최
아트선재센터
기획
전효경(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그래픽 디자인

강문식